李 지지도 5%P 상승 44%로
문화일보·디오피니언 정기여론조사
5일 검찰의 ‘BBK사건’ 수사결과 발표 이후 처음 실시한 문화일보 정기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후보의 지지율이 ‘11·27조사’에 비해 5.1%포인트 오르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44.7%)가 부동층을 흡수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이회창 무소속후보(20.8%),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후보(16.9%)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간의 단일화시 경쟁력은 정 후보(65.0%)가 문 후보(17.7%)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소장 안부근)에 의뢰해 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다.
이어 문국현 후보 4.9%, 권영길 민주노동당후보 3.9%, 이인제 민주당후보 0.9% 등의 순이다. 부동층은 ‘11·27조사’(10.5%)보다 줄어든 7.2%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는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도가 상승했고, 특히 대구·경북지역(16.4%포인트), 인천·경기(11.5%포인트), 50대(12.6%포인트), 60대이상(13.1%포인트)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회창 후보는 같은 시기 0.2%포인트가 하락했고, 계층별로 20대(10.4%포인트)와 블루칼라(13.5%포인트)에서는 상승했지만 대구·경북(11.1%포인트), 60대이상(7.0%포인트), 화이트 칼라(7.4%포인트)에서는 크게 하락했다. 정동영 후보 지지도는 0.9%포인트 하락했으나 서울(11.2%포인트)과 학생층(18.9%포인트)에서는 지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지지율 고착화현상 및 전통지지층 결집현상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응답자 중 66.8%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변경할 수도 있다’는 교체의사는 30.3%로 이전 조사(41.1%)보다 10.8%포인트 줄었다. 이명박 후보 지지층(78.3%)에서 계속 지지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명박, 이회창 후보에 대항하기 위한 범여권 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정 후보가 65.0%, 문국현 후보가 17.7%로 큰 차이를 드러냈다. 가상 대결에선 정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 지지도는 이명박 42.6%, 정동영 24.4%, 이회창 20.8% 등으로, 문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 지지도는 이명박 46.2%, 이회창 21.4%, 문국현 14.1%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호감을 갖고 있는 대선 후보 간의 연대’에 대해 ‘이명박·정몽준 연대’(44.0%)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정동영·문국현 연대’(26.1%), ‘이회창·심대평 연대’(20.7%)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