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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 “대조영은 나에게 특별한 드라마”

입력 | 2007-12-08 09:05:00


“대조영은 특별한 드라마…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2년여 간의 대장정을 마친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극본 장영철 · 연출 김종선)의 최수종이 지난날을 되돌아 봤다.

'대조영'은 지난해 9월 첫 방송 후 1년 3개월 동안 평균 시청률 30%를 넘기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의 드라마 센터에서 마지막 세트촬영을 마친 연기자, 제작진 및 스태프들과 방송 관계자 200여명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드라마 종방연을 가졌다.

연출을 맡은 김종선 PD, KBS 부사장 등은 “좋은 드라마로 만들어준 연기자 및 제작진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긴 여정동안 함께 고생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주인공역을 맡은 최수종은 “지난 2년 동안 대본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다”면서 “이렇게 끝내고 나니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중 발해를 세우는 대조영을 표현하기 위해 밥 등의 탄수화물을 전혀 먹지 않아왔던 최수종은 현재까지 밥을 먹지 않고 채소, 야채만 먹는다고 했다. 더욱 핼쑥해진 그의 얼굴의 두 눈 쌍꺼풀이 더 크고 깊게 그려졌다.

“지금까지 1년 6개월 동안 길들여진 습관인데 하루 아침에 고쳐지겠어요? 아내 하희라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해 미안할 뿐이예요.”

촬영기간 동안 스태프들은 많은 횟수의 회식을 많이 가졌는데 ‘다이어트’ 때문에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최수종은 스태프들에게도 미안함 마음을 전했다.

‘사극하면 최수종, 최수종하면 사극’ 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당분간 다음 작품은 사극은 안하겠다는 최수종은 “현대극으로 찾아뵙겠다”며 향후 작품 계획에 대해서도 말했다.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싶다는 최수종은 “배우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힘들게 촬영했다고 해도 오래 쉬고 싶은 배우는 없다. 쉬면서는 일주일도 못 버틴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모든 연기를 마치고 나서 ‘이런 점에서 부족했구나’라는 기분이 든다”며 “다음에는 후회한 점을 보강해야지 하고 생각하는데 훗날 나에게 이런 특별한 드라마의 좋은 기회가 또 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대조영’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편 대조영은 오는 31일 134회를 마지막으로 2년여 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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