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호텔 주차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평소 검소한 노교수님이 행사에 초대를 받아 경차를 갖고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호텔 주차직원은 “어이, 아저씨, 무슨 일로 오셨어요. 여기다 주차하면 안 됩니다”라며 경차를 타는 사람은 호텔에도 오면 안 된다는 식으로 윽박질렀다. 그분은 몰랐다며 사과를 했는데도 직원은 코웃음을 치며 비웃으며 다시 소리를 질렀다. 같이 있던 다른 분이 보다 못해 직원이냐고 물어보자 스스로 이름까지 대며 호텔 측에 신고하라며 그 사람에게까지 협박을 했다. 서비스의 꽃인 호텔에서조차 경차는 무시와 멸시의 대상인 한국에서는 아무리 국민에게 경차를 권유해도 현실의 사회에서는 힘없는 자의 상징밖에 될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유수미 서울 관악구 봉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