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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해치겠다” 범인 자처 협박전화

입력 | 2007-12-10 02:59:00


李후보 거리유세 축소… 경찰 경계 강화

7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 이명박 대선 후보를 해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특히 전화를 건 협박범이 자신은 6일 인천 강화도 해안 초소에서 일어난 총기 탈취사건 범인이라고 주장해 한나라당이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당직자는 9일 “7일 오후 4시 50분경 한나라당 민원국으로 총기 탈취범을 자처하는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 이명박 후보를 해치겠다고 협박했다”면서 “이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보면 저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화 발신처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한 공중전화인 것으로 확인하고 협박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협박자의 목소리가 술에 취한 50대 남성 같았다는 참고인 진술 등으로 미뤄 장난전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대테러전문팀인 SWAT 등 100여 명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인근에 급파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유세 일정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 대규모 군중 유세는 가급적 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