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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작년 부시부부에 준 선물 4368달러 어치

입력 | 2007-12-10 02:59:00


18K 백금 상자 속에 든 카르티에 손목시계, 다이아몬드 목걸이 세트, 텍사스 목장에서 쓸 수 있는 승마용 부츠….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국의 주요 지도급 인사들이 지난해 외국 지도자들에게서 받은 선물 목록이다.

미국 국무부는 7일 관보(www.archives.gov/federal-register)에 주요 인사들이 해외에서 받아 국가에 귀속시킨 선물 리스트를 공개했다.

부시 대통령 부부는 총 124차례 선물을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지난해 9월 부시 대통령 부부에게 용 그림이 그려져 있는 3500달러 상당의 화병, 500달러 상당의 비단 수예품, 무궁화가 그려진 240달러 상당의 분청사기 접시, 128달러 상당의 찻잔세트 등 4368달러 상당의 선물을 줬다.

지난해 4월 탁신 친나왓 당시 태국 총리는 카르티에 산토스 듀몽 시계를 선물했다. 국무부 산정 가격은 1만1000달러.

가장 비싼 선물을 받은 사람은 라이스 국무장관.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서 두 번에 걸쳐 다이아몬드와 백금으로 만든 총 3만2000달러어치의 목걸이, 귀고리 세트를 받았다.

궈보슝(郭伯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손으로 그린 라이스 장관의 초상화가 들어 있는 크리스털 공 모양의 장식품을 선물하는 정성을 보였다.

가장 많은 사람에게 선물을 챙겨준 지도자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백악관의 참모들까지 두루 챙겨 15명에게 18차례에 걸쳐 선물을 줬다.

미국은 외국 지도자가 주는 305달러 이상의 선물은 개인이 가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