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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실직에…생계 곤란에…주부들 생활전선 속으로

입력 | 2007-12-10 02:59:00


女사장 23%↑ 女근로자 33%↑

외환위기 이후 가계소득이 줄어들자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최근 4년 동안 여성 고용주가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정적인 일자리로 여겨지는 상용근로자의 증가율도 여성이 남성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9일 내놓은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종업원을 두고 자신의 사업을 하는 여성 고용주는 37만3000명으로 4년 전인 2003년 10월의 30만3000명에 비해 23.1%나 증가했다.

10월 기준 연도별 여성 고용주는 △2004년 33만3000명 △2005년 34만7000명 △2006년 34만4000명 등이었다.

반면 남성 고용주는 2003년 10월 138만9000명에서 올해 10월 121만2000명으로 4년 동안 12.7% 감소했다. 남성과 여성을 합친 전체 고용주는 올해 10월이 158만5000명으로 4년 전(169만2000명)보다 6.3% 줄었다.

종업원 없이 개인사업을 하는 자영자도 여성은 2003년 10월 138만6000명에서 올해 10월 152만1000명으로 9.7% 늘었지만 남성은 같은 기간 2.7% 감소했다.

한편 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어서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받는 상용근로자의 경우 올해 10월 여성이 289만5000명으로 2003년 10월의 217만3000명에 비해 33.2% 증가했다.

그러나 남성 상용근로자는 2003년 10월의 517만8000명에 비해 올해 10월 593만 명으로 1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남성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집안일을 하던 여성이 대거 일자리를 찾아 나선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