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상월면 대명리에… 2년 줄다리기 마침표
충남도 “3군본부-군수司 등과 국방클러스터 형성” 환영
국방대가 마침내 충남 논산으로 이전하게 됐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1일 제29차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178개 중 유일하게 이전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국방대를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로 이전키로 최종 확정했다.
충남도는 그동안 낙후된 서남부권 발전을 위해 반드시 논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방대 측과 연기군 주민들은 새로 건설되는 행정도시(세종시)로의 이전을 주장해 2년여 지루한 줄다리기를 해 왔다.
국방대가 들어설 곳은 계룡시 3군본부 근처로 호남선 계룡역과는 서쪽으로 10km, 새로 건설되는 호남고속철도 남공주역과는 동쪽으로 10km 떨어진 곳이다.
내년 초부터 땅 매입에 들어가 2009년 착공해 2012년에 이전을 완료한다.
충남도는 “충남에 3군본부 육군훈련소 항공학교, 대전에 자운대 군수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소재하고 있어 논산에 국방대가 이전해 오면 국방 클러스터가 형성돼 국가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충남도 주요 현안 중 하나였던 국방대 논산 이전이 해결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전 과정에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논산시민 이태구 씨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시민들은 국방대를 따스하게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있는 국방대는 1955년 창설돼 국방연구원, 국방대학원 등으로 불리다가 2001년부터 국방대로 이름을 바꿨다.
교직원 518명에 교육생이 2500명이며 군인과 고급 공무원, 정부투자기관 간부 등을 대상으로 국가안보정책, 국제관계, 군사전략 등을 강의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