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유층 가운데 상당수는 부에 걸맞게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관점에서 기부, 자선활동을 광범위하게 실천한다. 우리나라의 사회 유명인사의 기부, 자선활동은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점차 늘고 있어 희망적이다. 또 생활 지원금을 모아 사회에 기탁한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의 기부와 같은 아름다운 기부도 많다. 기부라 하면 ‘엄청나고 많은 금액’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부의 본령은 돈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부, 자선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늘어날 때 서로를 더 신뢰할 수 있게 돼 더불어 사는 사회의 초석이 될 것이다. 나아가 기부, 자선활동은 날로 심해지는 빈부 격차 문제의 한 해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오승민 부산 해운대구 우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