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앞바다의 스타트피오르 유전에서 12일 석유 유출 사고가 발생해 대량의 기름이 북해로 쏟아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출된 기름은 3220t가량으로 태안반도 앞바다 유출사고에서 흘러나온 석유 양 1만500t의 3분의 1에 조금 못 미친다.
관계 당국은 노르웨이 해안에서 약 200km 떨어진 플랫폼에서 유조선으로 석유를 옮겨 싣던 중 연결 파이프가 새는 바람에 석유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북쪽으로 바람이 불어 유출된 기름이 북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 관계자들은 “유전에서 동쪽 방향인 해안으로는 기름이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기름의 상당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발하거나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가 발생하자 석유 확산을 막기 위해 비행기, 헬기, 선박들이 사고 현장으로 집결했지만 강풍과 높은 파도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고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석유 유출 사고 가운데 두 번째 큰 규모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고로 인한 유출량은 지난 10여 년간 있었던 크고 작은 사고의 유출량을 모두 합한 규모”라면서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