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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서울서 제주까지 유세 강행군

입력 | 2007-12-14 16:00:00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4일 "차기 정권 5년에 한국과 세계 경제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이 지도자를 신뢰하고, 지도자가 국민을 전적으로 신뢰하면 우리 주식시장도 활기에 찰 것이고 아마 내년이 되면 (주가가) 3000(포인트)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우증권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하면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봐서 주식에 투자한 분들은 그렇게 기대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나는 실물경제를 한 사람이기 때문에 허황한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제대로 되면 3000 정도 회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 임기 5년 중에 제대로 되면 5000까지 가는 게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주가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주가가 진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정권교체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금융 중심지의 역할을 할 수 없겠나 하는 게 나의 목표"라며 "그런 점에서 제2 금융권인 증권회사들이 세계시장에, 특히 우리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곳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수준까지 지금 왔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주식시장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금융 시장에서 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앞서 방명록에 '대한민국 경제 살려 증권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쓴 뒤 김성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객장에 나와있던 투자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주식이 올랐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 후보가 이날 증권사를 찾은 것은 전날 영남권 유세를 마지막으로 지방 거리유세를 끝내고 대선일까지 민생경제 행보에 진력한다는 방침에 따른 일정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

여기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말려들어 '이전투구'를 벌이는 대신 민생경제와 정책을 챙기는 행보를 통해 '준비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그는 오후에도 거리 유세나 단체 방문 등을 자제한 채 종로구 견지동 사무실에서 이날 밤 예정된 SBS 대담과 16일 열리는 대선후보 합동TV토론회를 준비하며 차분하게 하루를 보냈다.

그는 주말에도 유세 일정을 잡지 않고 민생 정책과 관련된 행사에만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는 윤형주, 김흥국, 박상규 씨 등 가수 50여 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효율적인 문화정책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장애인 관련 단체 대표 1000여 명과 대한민국건국회 등 24개 보수단체들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