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속에 숨은 세상 이야기/박영란 최유성 글·송효정 그림/148쪽·8000원·아이세움(초등학교 저학년)
신호등 색깔은 왜 빨강 초록 노랑일까.
색깔. 어디에나 있고 언제나 볼 수 있다. 눈만 뜨면 보이는 색들. 색깔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우리가 어떻게 색을 구별할 수 있는지, 갖가지 색이 상징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해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흰색은 갓 태어난 아이들을 위해 쓰였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귀신이 빨간색을 무서워한다고 생각해 부적에 빨간색을 썼다. 이슬람교도들은 신과 같은 삶을 산 사람은 죽어서 낙원에 간다고 생각해 초록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책은 이처럼 인류 역사 사회 문화 속에 스며든 색의 상징을 찾아냈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주제가 가득하다.
여기서 첫 물음의 답. 초록색은 편안함을 줘 운전자가 침착하게 출발할 수 있게 한다. 노란색은 다른 색보다 크게 보이기 때문에 눈에 금방 들어온다. 빨간색은 자극이 강한 색이고 밤에도 볼 수 있어 정지 신호로 정해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