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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특집]선물은 사랑입니다, 눈에 보이는 사랑

입력 | 2007-12-17 03:03:00


나? 선물. 연말만 되면 여기저기서 날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없지. 날 ‘사랑의 증표’로 여기고 그녀의 손에 날 꼭 쥐여 주는 멋진 남자들이 많더라. 이에 질세라 “우리 남편 뭐 좋아하나”라며 고심하며 선물 고르는 아내들도 많이 봤지. 나를 통해 ‘사랑 지수’가 높아진다면 나야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지. 그런데 무조건 날 준다고 좋아하지는 않더라. 나를 이용하는 데도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지. 거기, 내 앞에서 뭘 고를까 우물쭈물하는 아저씨, 남자친구랑 손잡고 온 아가씨, 2007년 연말 애인에게 주면 좋은 선물이 뭔지 궁금하지 않아? 작은 선물 하나로 금술을 키울 수 있는 적절한 선물이 있지. 선물은 곧 사랑이니까.

○ 그녀에게 ‘탱탱함’을 안겨 주고 싶다면… 화장품

아내와 여자친구를 위해 가장 많이 선물하는 것 중 하나는 화장품. 하지만 똑같은 선물도 ‘특별함’을 얹는다면 받는 느낌은 달라질 수 있다. 그 특별함은 무엇일까? 바로 최근 각 화장품 업계에서 내놓은 다양한 크리스마스, 연말용 한정판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는 각 화장품 브랜드별로 묶은 한정 상품 ‘뷰티 브랜드 특별 기획 세트’를 내놓았다. 한방화장품 ‘설화수’의 ‘윤조 에센스’ 세트를 비롯해 ‘헤라’의 스킨케어 세트인 ‘헤라 에이지어웨이 세럼 기획 세트’, 메이크업 세트인 ‘헤라 골드 콤팩트 XI 기획 세트’ 등이 있다. 허브화장품 ‘이니스프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올리브 리얼 스킨에 테디베어 인형과 초콜릿을 넣은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내놓기도 했다.

전화와 인터넷으로만 화장품을 판매하는 ‘오르비스’에서는 화장품 4종을 올해 말까지 특가에 판매하고 있다. 자기 전 바르는 수면팩 ‘오버나이트 화이트닝 젤’은 보습과 미백을 동시에 하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3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피부 탄력이 급격히 떨어진 40대 중년 여성을 위한 탄력 에센스 ‘리프트 브라이트 에센스’는 4만9000원에, 눈가의 주름을 방지해 주는 ‘모이스트 젤리 아이팩’은 6세트에 2만 원에 각각 팔리고 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 페이스 샵’에서는 얼마 전 겨울용 남녀향수 ‘오드람므’를 내놓았다.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다비도프, 랑콤 등에서 향수를 만든 프랑스 출신 조향사 2명이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함께 ‘화끈한’ 연말을 맞이하고 싶다면… 속옷

땀 흘리며, 남의 눈치 살피며 몰래 속옷 선물을 고르던 시대는 지났다. 부인과 손잡고 함께 고르는 재미, 그리고 함께 입는 재미가 있는 속옷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 선물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각 속옷 업체는 다양한 연말용 상품을 내놓았다.

‘좋은사람들’에서는 크리스마스용 커플 속옷을 중점적으로 개발했다. 빨간색 하트 무늬가 인상적인 ‘레드 & 펄 화이트 크리스마스’ 속옷을 비롯해 눈사람이 그려진 ‘눈사람 커플 트렁크’ 세트, 루돌프 그림이 그려진 ‘크리스마스 루돌프’ 속옷 등이 대표적이다.

함께 속옷을 입을 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화끈한 사랑 고백을 위한 빨간 속옷이 눈길을 끈다. 브래지어 상단은 검정 자수로 처리하고 컵 부분은 핑크색 꽃무늬 자수를 넣은 ‘비비안’의 브래지어를 비롯해 ‘소노르’의 ‘크리스털 브래지어’, ‘임프레션’의 ’꽃 나비 자수 브래지어 팬티 세트‘ 등을 꼽을 수 있다.

○ 내 남자에게 ‘깔끔함’을 주고 싶다면… 면도기

여자만 선물 받으라는 법 없다. ‘내 남자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하는 여성들, 깔끔한 남자를 만들고 싶다면 ‘전기면도기’를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 건조한 피부 위에서 면도하는 것이 남성들에겐 힘든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35μ’의 가장 얇은 면도날을 삽입한 전기면도기 ‘람대쉬 ES8259’를 내놨다. 보통 전기면도기가 3중날로 구성된 것에 반해 이 면도기는 4중날을 삽입해 면도 면적을 1.4배 넓혔다. 특히 ‘자동세정 시스템’으로 자동으로 수염을 건조시켜 주며 방수 기능도 있어 비누 거품을 이용해 물 세척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