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타 보고 싶은 꿈의 자동차, 바로 ‘포르셰’다.
포르셰의 아이콘인 ‘911’은 1963년 첫선을 보인 후 40년 넘게 ‘개구리가 웅크리고 있는 듯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디자인의 고유 느낌을 간직하면서 세심하고 정교하게 발전해 나가는 911은 ‘기본 원칙에 충실한다’는 포르셰의 철학을 반영한다.
포르셰의 역사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1년 다임러의 기술 담당 이사였던 페르디난도 포르셰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포르셰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열었다. 1948년 6월 포르셰의 첫 번째 스포츠카인 ‘356’이 탄생한다.
포르셰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자동차 경주에서 2만8000번 이상 우승했다. 1948년 이후 생산된 모든 포르셰 차량의 70%가 아직 운행될 정도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또 철저히 맞춤형으로 제작돼 주인의 취향을 차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 내부 가죽, 바느질, 대시보드, 카펫 및 시트 색깔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포르셰의 가장 큰 매력은 꿈의 자동차를 현실과 적절히 조화한 것이다. 럭셔리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기본적인 편안함도 갖췄다.
2002년 선보인 포르셰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카이엔’은 이러한 매력을 잘 보여 준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5명을 태울 수 있는 SUV의 장점에 스포츠카만이 갖고 있는 질주 본능까지 담아 3년이 채 되기 전에 전 세계적으로 10만여 대가 팔렸다.
포르셰는 외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포르셰는 현재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의 지분을 31%가량 소유한 최대 주주다.
포르셰는 대당 1억 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209대가 팔린 데 이어 올해 1∼9월엔 256대나 팔렸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