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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중학교 선행학습도 필요하지만… 완벽하게 복습을

입력 | 2007-12-18 03:01:00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 6학년생들에게 겨울방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처음으로 상급 학교 진학을 앞둔 시기여서 겨울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중학 성적이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과목별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선행학습을 준비해 자신감 넘치는 중학생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학습 전략을 알아보자.

○ 학습 접근법 바꿔야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교과 영역, 수업 시간, 학습 내용 등 많은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

초등학교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잡는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중학교는 좀 더 깊이 있는 일상생활 능력을 요구한다. 또 초등학교는 과목별로 개념을 이해하고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하는데 중점을 두지만 중학교는 기초 지식을 토대로 세분화된 심화내용까지 학습해야 한다. 따라서 초등 6학년은 겨울방학 동안 교과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고 전체적인 개념을 파악하던 학습 방식에서 벗어나 교과별로 전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연관 교과까지 심화 학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수업시간도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나므로 장시간 학습에 몰두할 수 있는 집중력과 체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 과목별 학습법

전문가들은 예비 중학생의 경우 지나친 선행학습보다는 초등학교 학습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5학년과 6학년의 국어 수학 과학은 교과서를 다시 한 번 통독하면서 모든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야 중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특히 6학년 기말고사에서 많이 틀린 교과나 단원은 오답노트 등을 마련해 집중적으로 복습해야 한다.

중학교 공부에 대비하기 위해서 국어나 영어의 경우 중학교 교과 내용에 집중하기보다는 논술이나 독해, 듣기 연습 등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다.

국어는 중학 1학년을 위한 권장도서를 활용하되 중학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장르(시 희곡 시나리오 수필 등)를 두루 접하는 것이 좋다.

논술 연습은 신문에서 좋은 기사나 칼럼을 스크랩했다가 핵심 내용을 200∼300자 정도로 요약하고 본인의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연습하면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영어의 경우 단어나 숙어를 많이 외우는 것도 좋지만 영어에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영어 중심의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에서는 갑자기 문법과 독해 위주의 딱딱한 공부가 시작돼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가 많기 때문이다.

중학 1학년 영어 교과서나 다소 어려운 영어책을 부담 없이 큰소리로 반복해서 읽고, 만화영화나 재미있는 회화 오디오 자료를 구해 듣기 연습을 매일 하는 것이 좋다. 일단 하나의 듣기 자료를 선택했다면 전체 문장이 다 들리고 즉시 해석이 가능할 때까지 반복해서 들은 뒤 다른 자료를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학과 과학은 중학교 1학년 1학기 교과 내용을 충분히 선행학습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초등 수학은 교과서에 나온 공식이나 방법을 그대로 대입하면 답을 찾을 수 있지만 중학교부터는 기본 공식을 토대로 사고력을 발휘해야 문제 풀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진도를 빨리 나가기 위해 공식 암기 위주로 학습하기보다는 공식 하나를 외울 때마다 해당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봄으로써 공식을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중학 1학년 1학기 수학은 집합의 연산,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 유리수의 계산, 일차방정식, 함수의 그래프 등으로 구성된다. 무리하게 욕심을 내기보다는 통상 중간고사 범위인 유리수까지 공부한다는 계획을 세워보자. 과학은 표나 공식을 외우기보다는 원리와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데 치중해야 한다. 지구의 구조, 빛의 성질, 분자의 운동, 생물의 구성, 지각의 물질 등 처음 접하게 되는 개념들을 충분히 익혀 둔다.

실험교실 등을 활용해 실생활과 과학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 기본기를 기본으로!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에 가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기만의 공부를 할 시간이 부족하다. 교과 학습량이 부쩍 늘어나다 보니 독서, 논술, 상식, 자격시험 준비 등 교과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꼭 필요한 기본기를 다질 시간이 줄어드는 것.

최상의 기본 학습은 독서다. 재미만을 위한 책보다는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되고 사고력을 폭넓게 키울 수 있는 교양도서를 선택해야 한다. 특수목적고나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통합 논술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추세에 비춰 논술 훈련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다.

특히 중학교 시험에서도 학교별로 차이는 많지만 서술형 평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과학고 진학 등에 유리한 수학·과학올림피아드를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출제범위 및 경향, 시험시기, 자녀의 특성 등을 파악해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인터넷 단문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에게 글쓰기 역시 쉬운 일이 아니므로 방학 동안 몇 편 이상의 목표를 정해 독서감상문을 쓰거나 과학 교과서의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훈련하도록 하자. (도움말=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예비 중학생을 위한 겨울방학 학습 5계명

1. 초등교과 중 복습 필요한 교과 단원 점검하기

2. 국영수 사회 과학은 중학 1학년 1학기까지 선행학습 계획 수립

3. 초등학교 단원과 중학교 선행학습 단원의 키워드, 공식 등 정리하기

4. 초등 교과는 확인문제 중심으로, 중학교 교과는 기본개념 이해 중심으로

5. 오답노트 만들기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