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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은행예금에 10조 원 몰려

입력 | 2007-12-18 03:01:00


최근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예금에 10조 원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거나 판매를 마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과 농협 등 주요 6개 은행에 몰린 자금은 10조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11월 22∼30일 한시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올려 3조 원가량을 유치했다.

하나은행도 1000만 원 이상 가입할 경우 최고 연 6.5%의 이자를 주는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을 지난달 28일부터 판매해 17일 현재 약 2조 원을 유치했다.

10월 8일부터 최고 연 6.1%의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을 선보인 신한은행도 당초 한도액인 1조5000억 원을 한 달 반 만에 모두 팔아 치웠다.

우리은행, 외환은행, 농협 등도 각각 특판예금을 통해 1조 원 이상을 끌어들였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