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학생들은 재산이 10억 원을 넘으면 ‘부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학생의 월평균 용돈은 3만93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HSBC는 서울에 사는 중학생 200명을 일대일 개별 면접해 재테크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부자라고 생각하는 자산 규모에 대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5.5%가 ‘10억 원 정도’라고 답했으며, ‘50억 원 정도’가 26.5%로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 중 75.5%가 앞으로 자신이 부자가 될 것이라고 인식했으며,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의 중학생들은 향후 부자가 될 것이라는 응답률이 92%나 됐다.
자산관리 혹은 재테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1%였으며, 자산관리라는 개념을 알게 된 경로(복수 응답)는 TV 또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89%, 부모님이 34.1%였다.
하지만 응답자의 66%가 ‘용돈을 새로 받기 전에 전월 용돈을 다 써 버린 적이 있다’고 답해 재테크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을 거의 하지 않거나 전혀 하지 않는 학생도 51.5%에 이르렀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