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휴가 마친 우즈, 타깃월드챌린지 7타차로 2연패… 올 시즌 V8로 마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가 화려하게 올 시즌을 마쳤다.
10주를 쉬고 복귀한 우즈는 17일 미국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에서 끝난 타깃월드챌린지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2000년에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과 타이인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2위인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미국)을 역대 최다인 7타 차로 따돌린 완승.
이 대회 통산 4승이자 사상 첫 2연패에 성공한 우즈는 올해 8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상금 135만 달러는 자신의 자선 재단에 쾌척했다.
9월 말 이후 첫 출전인데도 건재를 과시한 우즈에 대해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영국에서는 우즈를 ‘롤스로이스’라고 부른다. 언제든 시동만 걸면 부드럽게 차가 달려서다. 난 4주만 쉬어도 고전하는데…”라며 부러워했다.
9번홀까지 2타 차로 쫓긴 우즈는 10번홀(파4)에서 3.6m 버디 퍼트를 넣은 뒤 11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9m 거리를 2퍼트로 막으며 한 타를 더 줄여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경기 후 빨간 잠바를 입고 응원 온 5개월 된 딸, 아내, 어머니와 기쁨을 나눈 우즈는 “올 시즌 코스 안에서는 굉장했으며 코스 밖에서는 첫 아이를 얻었기에 내 인생 최고였다”고 말했다. 30일 생일을 맞는 우즈는 5주간의 휴가를 보낸 뒤 내년 1월 말 뷰익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2008시즌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