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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하수처리장 가스 버스연료로 쓴다

입력 | 2007-12-18 03:01:00


서울시는 내년부터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를 버스 연료로 사용하기로 하고 소화가스 정제기술을 보유한 스웨덴 플로테크사(社)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소화가스는 물속 찌꺼기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메탄가스 65%, 이산화탄소 30%, 기타 5%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스를 정제하면 자동차 연료나 도시가스로 이용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를 만들 수 있다.

서울시는 내년에 1단계로 34억 원을 투입해 서남물재생센터에 소화가스 정제시설을 짓기로 했다. 이 시설은 하루에 소화가스 7000m²를 정제해 바이오가스 4200m²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서울시 버스 30여 대를 하루 종일 운행할 수 있는 연료다.

서울시는 단계적으로 서남물재생센터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다른 물재생센터에도 소화가스 정제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바이오가스는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보다 대기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에너지”라며 “쓰레기매립지, 음식물처리장 등에도 이 기술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