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억엔에 합의 “구단 조치는 당연… 올림픽팀 합류”
일본 프로야구 연봉왕 이승엽(31·요미우리·사진)도 성적 부진에 따른 ‘연봉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지통신과 요미우리신문,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17일 대구에 머물고 있던 이승엽이 도쿄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내년 연봉으로 올해 6억5000만 엔(약 54억 원)에서 5000만 엔 깎인 6억 엔(약 50억 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인터뷰에서 “올해 성적에 만족할 수 없고 4번 타자 몫을 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시즌 중 2군까지 내려갔기에 구단의 연봉 삭감 조치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올해 왼손 엄지와 어깨 부상 등으로 타율 0.274에 30홈런 74타점에 그쳤다. 요미우리가 5년 만에 센트럴리그 정상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타율 0.323에 41홈런 108타점에는 훨씬 못 미쳤다.
한편 이승엽은 “내년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꼭 출전하겠다”며 대표팀 합류를 약속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