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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광복동-남포동 확 달라졌네!

입력 | 2007-12-18 07:23:00


한때 부산의 패션과 젊음의 상징이었다가 부도심권의 발전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던 중구 광복동, 남포동 일원이 되살아나고 있다. 용두산공원과 자갈치시장 일대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광복동 일대가 품격 있는 거리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문화 향기 가득한 용두산공원=커피숍과 기념품판매점으로 이용되던 용두산공원 전망대와 팔각정 공간이 최근 문화체험 공간으로 바뀌었다.

팔각정 2, 3층에 들어선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90여 개국의 전통악기 400여 점이 전시돼 관람객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 볼 수 있다.

소형 수족관이 있던 팔각정 1층은 관람객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쉴 수 있는 북카페로 변신했고 전망대 1, 2층에는 세계 각국의 이색 수공예품과 예술작품을 전시한 ‘세계문화유산전시관’이, 사무동 1층에는 범선 군함 거북선 등 배 모형 80점을 전시한 ‘세계모형배전시관’이 들어섰다. 부산타워는 2010년까지 승강기를 교체하는 등 보수 보강 공사가 실시된다.

▽오감이 즐거운 자갈치시장=단순한 먹을거리 타운에 불과하던 자갈치시장이 품격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식 건물을 지어 문을 연 자갈치시장 3층에는 은은한 조명과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240m²의 갤러리가 들어섰다. 갤러리 옆에는 부산시설관리공단이 유치한 ‘청산에식품’ 기업홍보관과 카페, 편의점 등이, 5, 6층에는 ‘오아제’ 씨푸드 뷔페가 들어섰다.

7층에는 자갈치시장의 역사에 관련된 자료와 사진을 전시한 ‘자갈치 역사관’이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며 자갈치 건물과 바다 사이의 1층 수변공원에서는 휴일마다 주민 노래자랑과 인기가수 콘서트 등 공연이 끊이질 않는다.

▽걷고 싶은 광복동 거리=2005년부터 시작된 ‘광복로 일원 시범가로조성사업’으로 거리가 말끔하게 정리됐다.

광복로 전체구간 750m에 1m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 바닥경관조명과 이색적인 연둣빛 가로등이 어우러지고 미니분수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로변 일대 328개 업소가 규격에 맞게 간판을 정비했다. 또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S’형으로 꾸불꾸불하게 만든 화강암 도로가 옛 모습을 되살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