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와 ‘활’로 깊은 인상을 남긴 신예 한여름이 군대와 얽힌 추억을 털어놨다.
한여름은 18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기다리다 미쳐’(감독 류승진, 제작 아이필름·블루버스픽쳐스)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군대 때문에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말했다.
‘기다리다 미쳐’는 군 입대 한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네 연인의 730일간 좌충우돌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한여름은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올밴’ 우승민과 방언 커플로 분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한여름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오랫동안 사귀었는데 나중엔 헤어져 저 혼자 좋아하게 됐다”며 “그 친구가 입대하고도 너무 좋아해 1년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군대에 가니까 서로 관심사도 달라지고 그 친구가 귀찮게 느껴졌다”면서 “총 4년간 만났는데 1년은 제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 절대로 못 헤어질 줄 알았는데 군대 때문에 그 친구와 이별했다”고 덧붙였다.
한여름은 또 극중 사투리 연기에 대해 “사투리 선생님을 옆에 두고 배웠는데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다”며 “사투리도 노래처럼 어조가 있다. 승민 오빠가 워낙 사투리를 잘 써 옆에서 많이 가르쳐줬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 밖에도 미스코리아 출신 손태영과 ‘완소남’ 장근석이 연상연하 커플로, ‘랄랄라 걸’ 유인영과 뮤지컬 출신 김산호가 닭살 커플로, ‘제2의 전지현’ 장희진과 god 멤버 데니 안이 짝사랑 커플로 나와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내년 1월1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otlim@donga.com
[화보]손태영 장희진 안데니 영화 ‘기다리다 미쳐’ 시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