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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외국기업에 매각될 듯

입력 | 2007-12-19 03:00:00


재매각 절차에 들어간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인수전에 10여 개 해외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채권단과 전자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회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이 17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의향서 제출 기업은 10여 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인수 의향을 밝혔던 MBK파트너스가 이번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져,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들은 외국 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던 인도의 전자 제조업체 비디오콘과 미국 리플우드가 이번에는 각자 인수에 나섰고, 러시아 기업 2곳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이들이 제출한 LOI를 심사해 이르면 이번 주 중 본입찰 참여 적격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약 5주간의 예비 실사(實査)를 거쳐 내년 초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리플우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매각 성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올해 1월 가격 등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된 바 있다.

대우일렉은 매각 무산 이후 1500여 명을 구조조정하고 카오디오 사업부인 인포테인먼트시스템(IS) 사업부를 분리 매각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