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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前 최대주주 포함 주가조작 혐의 26명 적발

입력 | 2007-12-19 03:00:00


증권사의 최대주주였던 투자자 등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7개 상장회사의 주가를 조작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로 증권사 전 최대주주 등 26명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증권사의 전 최대주주가 주가조작 혐의로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증선위에 따르면 A증권사 전 최대주주는 주가조작 전력이 있는 범법자 등 5명과 공모해 여러 증권계좌를 통해 상장회사 주식을 매매하면서 주가를 조종했다.

또 코스닥 상장회사인 B사 최대주주인 김모 씨는 자기자본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기업을 인수한 뒤 사채업자와 짜고 주가를 194%나 끌어올려 부당 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고발됐다.

이어 C사 회장은 해외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 조정일 직전에 주식주문을 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적발됐다.

D사 대표는 주식거래량이 부족해 관리종목에 지정될 상황이 되자 차명계좌를 이용해 가장 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선위 관계자는 “전문적인 시세조종 세력, 기업체 대표, 일반인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불공정거래에 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