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제17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19일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의 날”이라며 “축제에 참여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서로 손을 잡고 투표소로 가자”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이면 충분히 투표를 마칠 수 있고, 거동하기 어려운 분들도 아무 불편 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았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투표부터 먼저 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면서 “이번 선거는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는 선거로, 지금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빠짐없는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고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금품 제공이나 관권선거, 청중 동원과 같은 불법선거운동은 거의 사라졌지만 정책 경쟁이 부족했던 것은 큰 아쉬움”이라며 “투표를 앞두고 후보들의 정책은 무엇인지, 실현은 가능한지, 실천할 의지와 능력은 있는지를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