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연말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특사 대상을 정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특사를 단행할 때는 청와대가 법무부에 지침을 하달하면 법무부가 대상을 검토해 확정하지만 이번에는 청와대가 법무부에 특사 대상을 통보하고 법무부는 관련 절차만 밟기로 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8일 “특사 대상을 정하는 데 최소한 1개월 이상이 걸린다.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청와대에 특사 대상을 선정해 통보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성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며 특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연말 특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된 바 없다”며 “대선을 앞두고 특사를 논하는 것 자체가 선거 중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