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산드린도 프로농구 모비스의 용병 고민을 풀어주지 못했다.
모비스는 18일 SK와의 울산 홈경기에서 산드린을 처음 출장시켰지만 60-80으로 대패했다.
오리온스 이동준의 친형으로도 유명한 산드린은 지난달 24일 데뷔전을 30분 앞두고 출장을 포기한 데 이어 발가락에 철심을 박은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산드린은 이날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27분 52초를 뛰며 11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외국 리그에서 주로 포워드를 봤다는 그는 센터 자리가 낯선 듯했다. 과감한 골밑 공격보다는 외곽 슛에 의존했고 SK 자시 클라인허드(23득점)에게 전반에만 7개의 2점 슛을 내주며 수비에도 문제를 보였다.
모비스는 SK 김재환(8득점) 등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쿼터 중반 21-33으로 뒤졌고 실책까지 겹쳐 3쿼터 35-59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무릎을 꿇었다.
모비스는 산드린의 영입으로 ‘빠른 농구’로의 전환을 노렸지만 속공은 단 4개에 불과했고, 3점 슛을 15개 던져 단 3개만 성공하는 등 골 가뭄까지 겹쳤다.
대구에서는 선두 동부가 김주성(21득점 14리바운드)을 앞세워 홈팀 오리온스를 83-65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4연패에 빠지며 20패째(4승)를 당했다.
산드린과 이동준(16득점) 형제는 이날 나란히 출격했지만 함께 패배를 맛봤다.
울산=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울산(SK 2승1패) 1Q2Q3Q4Q합계SK2418172180모비스196102560 ▽대구(동부 3승)
1Q2Q3Q4Q합계동부2515182583오리온스1511182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