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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펠레’ 카카, 마침내 축구황제 오르다

입력 | 2007-12-19 03:03:00


장대비가 쏟아지던 5월 3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 ‘하얀 펠레’로 불리는 AC 밀란의 공격형 미드필더 카카(25·브라질)의 20m 왼발 중거리 슛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승리를 이끌어낸 카카의 슛은 당시 국내외 대회 ‘트레블’(3관왕)을 노리며 최고 팀으로서의 주가를 높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절망을 안겼다. AC 밀란은 결국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카카는 1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카카는 2007년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축구 선수다.

현존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그가 18일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카카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 집계 결과 1047점을 얻어 504점의 리오넬 메시(20·아르헨티나·FC 바르셀로나), 426점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쳤다. 이로써 카카는 유럽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유러피안 사커 골든볼(발롱도르) 등 올해의 주요 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신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다. 내게도 그러하셨다.”

沅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