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4만명 넘어 내년 중반 2곳에 구청 세우기로
자치구 아닌 행정구 형태… 市 “제2의 도약 기대”
인구 54만 명을 넘어선 충남 천안시에 내년 구청이 생긴다.
천안시는 행정자치부가 2개 구청 신설안을 17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이에 따라 내년 7∼8월 개청을 목표로 △구청사 마련 △자치법규 정비 △공부 정리 및 사무 인수인계 등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에 신설될 2개 구청은 구청장을 주민 선거로 뽑는 자치구 형태가 아닌, 행정적 편의를 위한 일반 구청으로 우선 출범한다.
구청의 이름은 ‘동남구청’과 ‘서북구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동남구청은 목천읍 풍세면 광덕면 북면 성남면 수신면 병천면 동면 중앙동 문성동 원성1동 원성2동 봉명동 일봉동 신방동 청룡동 신안동 등 17개 읍면동을 관할한다. 인구는 23만5147명에 면적은 438.56km²이다.
서북구청은 성환읍 성거읍 직산읍 입장면 성정1동 성정2동 쌍용1동 쌍용2동 쌍용3동 백석동 부성동 등 11개 읍면동을 관할하게 되며 인구 30만4446명에 면적은 197.73km².
공무원 수도 현재의 1667명에서 1800명으로 14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시는 인구 54만 명을 넘어서 구청 신설 요건이 갖춰지자 올해 초 구청 신설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 6월 시민공청회, 6∼8월 읍면동 순회 홍보 및 시민의견 수렴, 9월 초 천안시의회 구청 설치 찬성의견 채택, 10월 행자부 승인 요청 등의 절차를 밟아 왔다.
청사는 일단 기존 건물을 사용할 계획이다.
구청에서는 세무 건축 청소 위생 지적(地籍) 등 생활민원 업무와 쓰레기 수거, 가로환경 및 도로 관리, 위생업소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시가 1963년 시 승격 이후 45년 만에 구청이 설치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