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실은 19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후보가 차기 대통령 당선자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날 밤부터 이 당선자에 대해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의 경호에 들어갔다.
이 당선자는 대통령 후보 신분을 유지하는 기간에는 경찰청 경호팀의 경호를 받았지만, 당선자로 확정되는 순간부터는 경호실법에 따라 내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일까지는 청와대 경호실 소속 `당선자 전담경호대'의 경호를 받게 된다.
이 당선자에게는 방탄 전용차량이 제공되며, 서울 종로구 가회동 사저 및 사무실에 대해서도 24시간 경호 경비가 제공된다.
전담 경호대는 이 당선자 근접 경호요원은 물론 폭발물 검측요원, 통신지원 요원, 보안관리 요원, 의료지원 요원 등으로 구성되며, 이 당선자가 먹고 마시는 음식물들을 사전에 검식하는 요원까지 투입된다.
특히 이 당선자가 언제 어느 곳을 가더라도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이 없도록 유무선의 국가지휘통신망도 함께 제공된다.
청와대 경호실은 "당선자 전담 경호대는 지난 7일 출범해서 대통령 당선자 경호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채비를 갖춰왔다"고 밝혔다.
지난 16대 대통령 당선자 때는 전담 경호대가 30명의 경호요원으로 구성됐지만, 이번에는 경호요원 숫자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대선후보들에 대한 위해 요소가 많았고, 선거기간 불거진 여러 문제들을 감안해 당선자 경호요원을 늘릴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실은 보안상의 이유로 경호요원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