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이 내년 10월 말까지 문을 닫는다.
신현택 예술의 전당 사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공연 도중 오페라극장에서의 화재로 건물과 무대 설비 등에 미친 피해액은 136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오페라극장의 피해가 심각해 완전한 복구를 위해 10개월간 문을 닫고 1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리노베이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오페라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뮤지컬 ‘위 윌 락 유’를 비롯해 20주년 개관 기념 공연인 독일 바이로이트극장 오페라 ‘파르지팔’ 등 19편의 대형 공연이 모두 취소돼 피해 보상을 놓고 대관 단체들과의 분쟁이 예상된다.
신 사장은 “대관이 취소된 2008년 대관자에 대해서는 2009년 오페라극장 재개관 후 대관 심사 시 일정을 우선 배정하고 대관료 경감 조치를 취하겠다”며 “개별 공연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보상 문제는 법률 자문 후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 사장은 앞으로 △공연장 내 방재전문인력 배치 △화기사용 공연 시 소방서 사전 신고 △중앙방재실과 공연장, 소방서 간 핫라인 설치 △무대 내 소화전 설치 △극장 내 인화물질 반입 금지 등 화재안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