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판화 50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조망해 본다.
내년 1월 27일까지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 현대 판화 1958∼2008’. 이항성이 최초로 석판화 개인전을 개최한 1958년부터 최근까지 130여 명의 판화 400여 점을 선보인다.
1부는 ‘한국 현대 판화 1958∼1989’. 유럽의 판화 양식을 적용했던 1960년대, 다양한 실험이 전개된 1970, 80년대 등 시대별 특징을 보여 주는 대표작을 통해 한국 판화의 변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2부 ‘한국 현대 판화 신세대 흐름’은 1990년대 이후 한국 판화 미술의 최신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코너. 이 시기 판화는 단순히 평면에 찍어 내는 미술이 아니라 복제하는 미술로 의미가 확장됐다. 대량 복제가 가능한 사진이나 거푸집을 이용해 제작한 입체미술도 판화의 범주에 포함된 것이다. 현대 판화의 다양한 면모를 감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다.
1월 19일 오후 2시엔 관람객을 위한 판화 제작 시연회가 열린다. 고3 수험생에게는 1월 13일까지 관람 소감을 공모하고 수상자 2명을 선정해 유럽 미술관 탐방 기회도 제공한다. 02-2188-6114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