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공공요금이 대폭 오르고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급등으로 각종 생활품목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정경제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통행료 5% 인상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서울시는 내년 초 조례 개정을 통해 하반기에 하수도 요금을 20.5% 올린 뒤 2009년과 2011년에도 각각 20.5%를 인상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내 고교 수업료를 학교와 지역에 따라 2.8∼3.0% 올릴 예정이며 인천시는 내년 1월 사용분부터 하수도 사용료를 용도에 따라 23.3∼25.3% 인상하기로 했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최근 밀가루 가격이 크게 올라 원가 부담이 늘어나자 제품의 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놓고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CJ는 이달 초 밀가루 제품의 출고가격을 24∼34% 올린 바 있다.
롯데제과도 내년 2월부터 과자류 가격을 15∼20% 인상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해태제과는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내년 3월부터 과자류 등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석유류 제품의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는 “내년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7.5달러(연평균 기준)로 올해보다 13% 오를 것으로 보이며 일시적으로는 100달러 선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