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대표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에 60층 높이의 현대식 상가와 자연형 하천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양동시장에 고층 상가를 신축하는 내용의 재개발 계획을 마련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시는 양동시장의 국공유지 1만5183m²를 200억 원에 매입해 2013년까지 시장 안 재래식 점포를 철거하고 이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60층 규모의 상가를 짓고 복개된 상가 밑을 흐르는 광주천은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대형 건설사에 건물 신축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4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민간 자본으로 마련해야 하는 데다 복개상가 철거에 따른 보상 비용도 많이 들 것으로 예상돼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재래시장 현대화는 물론 청계천과 같은 자연형 하천을 조성할 수 있다”며 “아직 계획 단계인 만큼 상인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양동시장은 1975년 개장했으며 현재 700여 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광주에서 현재 가장 높은 건물은 서구 양동의 금호생명빌딩으로 지하 6층, 지상 30층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