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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이제 그만”…2008 스크린 남풍(男風) 분다

입력 | 2007-12-26 12:19:00


올 한해 충무로는 유달리 여성파워가 강했다.

연말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칸의 여인’ 전도연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2007년 여왕 중의 여왕.

‘미녀는 괴로워’의 ‘신데렐라’ 김아중을 비롯해 ‘궁녀’의 히로인 박진희와 ‘세븐데이즈’로 돌아온 월드스타 김윤진, ‘타짜’에 이어 ‘바람피기 좋은 날’ ‘좋지 아니한가’ ‘열한번째 엄마’로 끊임없이 변신한 김혜수, CF 속 천사 이미지를 벗고자 발버둥치는 ‘싸움’의 김태희와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생기발랄’ 한예슬까지.

수많은 미녀배우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어필하며 국내외에서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한동안 잠잠했던 톱 남자배우들이 대거 스크린에 복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대결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먼저 한류스타 송승헌 권상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숙명’이 있다. 군 제대한 송승헌의 복귀 작이자 동갑내기 두 사람의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숙명’은 네 친구의 우정, 의리, 배신에 관한 액션 느와르.

‘파이란’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연출한 김해곤 감독의 차기작이다. 두 사람 외에도 또 다른 ‘예비역’ 지성과 개성파 조연 김인권, ‘얼짱’ 스타 박한별이 출연한다.

배우들의 이름값이 주는 무게가 이보다 더 큰 작품이 있을까. ‘빅3’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도 내년 상반기 관객들 곁에 찾아온다.

1930년대 격동기의 광활한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쫓고 쫓기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선보이는 ‘놈놈놈’의 총 지휘자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등으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 한국영화의 굵직한 네 남자들이 펼쳐 보일 웨스턴 무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랑’으로 재기에 성공한 곽경택 감독이 후반부 액션을 담당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주인공 역시 ‘실력파’ 한석규와 차승원. 동물적인 감각의 형사로 출연한 한석규와 눈앞에서 훔치는 대담한 범인 차승원의 한판 승부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꽃미남’ 조인성과 주진모가 캐스팅 돼 동성애 연기를 예고한 ‘비열한 거리’ 유하 감독의 신작 ‘쌍화점’도 2008년 기대작 리스트에 올라있다.

더욱이 ‘쿨 가이’들의 ‘악랄한 변신’이 곁가지 볼거리. 연기 인생 처음으로 친구를 배신한 악역을 맡은 권상우, 청부살인업자 ‘나쁜 놈’으로 분한 이병헌, 냉혈한 범죄자로 나오는 차승원이 보는 이들에게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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