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477만원 꼴… 개인 주식투자증가액 사상 최고
개인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말 추계인구(4829만7184명)로 나누면 1인당 빚은 1477만 원에 이른다.
또 3분기(7∼9월) 중 개인의 주식투자 증가액은 7조8101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7년 3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부채 잔액은 총 713조3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14조2000억 원(2.0%)이 늘어났다. 금융부채 규모는 늘어났지만 전기대비 증가율은 2.7%에서 2.0%로 감소했다.
개인의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배율도 2.34배에서 2.37배로 상승했다. 이는 금융자산 증가액이 금융부채 증가액보다 많은 데 따른 것으로 9월 말 개인 금융자산 잔액은 1687조1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54조6000억 원(3.3%) 증가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박종남 과장은 “부채 잔액은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발달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돼 있다”며 “자산이 늘어나 부채상환능력이 좋아진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