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77%가 꼽아
노사 문제와 관련해 새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 국내 기업 5곳 중 4곳은 ‘법과 원칙 확립’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종업원 300명 이상 19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77%가 새 정부의 노사관계 분야 우선 추진 과제로 ‘법과 원칙 확립’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노사관계 법과 제도 개선(10%) △노사정 대화 채널 구축 및 활성화(9%) △주무 행정부처의 원칙적, 합리적 인사 기용(2%) 등 순이었다.
내년에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절반을 웃돌았다.
‘다소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9%였고,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기업도 10%나 됐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말 실시한 ‘2007년 노사관계 전망조사’ 때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68%)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내년에 노사관계가 안정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지난해 4%에서 12%로 늘었다.
기업들은 노사관계 불안 요인으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노동계의 대(對)정부 투쟁 증가’와 ‘산별 노조 조직화 및 산별 교섭 확산 시도’를 각각 35%씩 꼽았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