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경준(41·구속 수감) 씨의 기획입국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최재경 특수1부장)은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에서 김 씨와 1년간 수감생활을 함께하다가 국내에 송환된 신모(49) 씨를 소환해 김 씨에게 기획입국 정황을 언급한 편지를 보낸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대전교도소에 수감된 신 씨를 최근 서울 성동구치소로 이감했다.
신 씨가 지난달 초 자신의 동생을 통해 김 씨 측에 전달한 편지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이곳 분위기는 그것이 아니고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씨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쓰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 씨 측에 신 씨의 무료변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평화경제포럼 소속 이모 변호사를 소환해 무료변론을 제안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