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영상앨범 산’=스카우트들이여. 히말라야를 정복하라.
KBS1 ‘영상앨범 산’은 28일 밤 12시 40분 한국 청소년 스카우트들이 히말라야 베이든 파월에 오르는 과정을 다룬 100회 송년특집 ‘한국 스카우트 베이든 파월 도전기’를 방영한다.
시각장애인 김종석(18) 군,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 살아가는 우진주(17), 김희정(17) 양은 2007년 가을 스카우트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해발 5825m 히말라야 베이든 파월 피크에 등반하는 여정을 떠났다.
이들은 히말라야 인근 타망족 마을에 도착해 마을 축제를 즐긴 뒤 본격 등반을 시작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경사가 급한 설벽을 오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종석과 진주, 희정은 체력의 한계를 느껴 눈물을 쏟는 일이 잦아졌다.
해발 4990m 히말라야 베이든 파월 하이 캠프에 도착한 후 대원들은 여정을 풀고 희정의 생일 파티를 열었다. 희정은 먼 타국에서 가진 조촐한 생일 파티를 통해 힘든 여정을 잊었다.
이튿날 새벽 4시, 이들은 본격적으로 정상 도전을 시작했다. 대원들은 눈길에서 미끄럼을 막아주는 아이젠, 서로의 목숨을 지켜줄 로프, 헤드랜턴, 무전기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제작진은 해가 뜨지 않아 아직 어두운 시간에 설벽을 오르는 대원들의 모습, 끝없는 빙하와 만년설, 서로를 격려하며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경사 70도가 넘는 빙벽과의 사투 끝에 대원들은 정상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네팔로 이어지는 한 달 동안의 여정을 통해 서로 도와가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청소년 스카우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