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戊子年) 새해에 아이를 출산하는 경기 지역의 가정에는 푸짐한 ‘선물’이 주어진다. 이 지역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내년 1월부터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하는 모든 가정에 100만 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3월부터 셋째 이상 자녀를 둔 모든 가정에 만 3세(36개월)까지 10만 원의 양육수당도 준다. 단 지원 대상은 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가정이다.
지금까지 셋째 아이 출산 때 20만 원 상당의 육아용품 상품권을 주던 수원시는 내년 1월 1일(출생일 기준)부터 현금 50만 원으로 지원금을 늘린다.
화성시는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 출산 때 각각 50만 원, 1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셋째 이상 자녀를 둔 가족 모두에게 1년간 보건소에서 무료로 건강검진과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첫째 아이 출산 때 축하 선물로 주던 귓속형 전자체온계를 내년부터 모든 출산 가정에 지급한다. 내년 상반기(1∼6월) 중 셋째 이상 자녀의 신생아 보험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둘째와 셋째 아이 출산 때 각각 20만 원, 50만 원의 지원금을 주던 구리시는 둘째 아이 지원금을 30만 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지원 조건도 ‘구리 지역 6개월 이상 거주’에서 ‘3개월 이상 거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리시는 늦어도 내년 3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