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기념사업회는 독립운동가 우당(友堂) 이회영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28일 서울 중구 명동 YWCA 정문 앞에서 ‘명동 우당길’ 명명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명동 우당길은 우당의 집터였던 명동 YWCA 주변 명동1가와 을지로2가 사이 골목길로 폭 6m, 길이 205m다.
중구는 “우당 선생의 독립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선생 집터 앞길을 우당길로 이름 붙여 달라”는 우당기념사업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명명식을 하게 됐다. 우당은 1910년 한일강제합방이 되자 살고 있던 명동 YWCA 인근 집을 처분한 뒤 동생 5명 등 40명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했다.
그는 만주에서 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 3500여 명을 양성했다. 또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서 승리하는 등 항일투쟁을 전개하다 1932년 일본군에게 체포돼 옥중에서 순국했다.
28일 우당길 명명식에는 그의 손자인 대통합민주신당 이종걸 의원과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일 중구청장,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