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오리온스 “이를 어쩌나…”

입력 | 2007-12-28 02:57:00


프로농구 오리온스 김상식 감독 대행은 27일 큰 한숨을 내쉬었다. “부상자도 많고 자신감도 잃었고, 총체적 난국입니다.”

김 감독대행은 전날 이충희 감독이 갑작스레 사퇴함에 따라 지휘봉을 맡게 됐다. 그는 지난 시즌 KT&G에서 감독 대행을 한 경험이 있다. 두 팀에서 감독 대행을 맡은 것은 프로농구 사상 그가 처음.

이날 데뷔전을 맞은 김 감독대행은 대구 홈구장에서 KT&G에 77-104로 완패했다. 최하위 오리온스는 7연패에 빠졌다. 단독 2위 KT&G는 3연승.

용병 1명이 뛴 오리온스는 속공도, 야투 성공률도, 게다가 자신감에서도 밀렸다. 1쿼터에만 34점을 내준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서자 20점 이상 뒤지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 감독대행은 “팀이 아직 정비가 안 돼 당분간 이충희 감독이 하셨던 대로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KT&G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10승 9패(승률 0.526)를 기록하며 9위에 있던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데 초석을 마련한 경험이 있다. 게다가 부상 중인 김승현이 다음 달 5일 동부와의 경기에 80여 일 만에 복귀할 예정. 위기에 강했던 김 감독대행의 리더십이 대구에서도 꽃필지 관심사다.

대구=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대구(KT&G 2승1패) 1Q2Q3Q4Q합계KT&G34222721104오리온스2120201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