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2리 81명 모두 비흡연… 500만원 포상금
“앞으로 살면 얼마나 산다고….”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2리의 흡연 노인들은 올해 초 ‘금연마을’ 도전을 권하는 남해군보건소 금연상담 전문가인 양현주(31) 간호사에게 “40년 이상 담배를 피워 지금 끊어 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군 보건소의 지속적인 설득과 금연클리닉으로 이 마을 전체 81명의 주민 가운데 흡연노인 11명이 금연에 성공해 첫 ‘담배 연기 없는 마을’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남해군은 31일 종무식에서 이 마을에 500만 원의 포상금을 준다.
홍현2리와 함께 금연에 도전한 12개 마을 가운데 중간에 일부 재흡연자가 발생한 서면 직장마을과 우물마을은 2, 3위로 선정돼 각각 300만 원과 100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보건소 금연담당 김민주(27) 간호사는 “‘담배 연기 없는 마을’은 세계보건기구에 국제건강도시로 등록된 남해군이 2년 전부터 추진한 특화사업이며 지난해에는 중도에 2명이 담배를 피워 금연마을이 선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