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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의 눈물이 ‘무거운’ 이유?

입력 | 2007-12-30 01:57:00


정준하의 ‘눈물’은 다른 수상자보다 무거웠다. 올해 9월 술집 접대부 고용 사건으로 연예활동에 위기를 맞은 뒤 석달 만에 최고의 상을 받은 터라 무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정준하는 29일 밤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이순재, 무한도전 멤버와 함께 대상을 받았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준하는 시상에 앞서 “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걸로 만족한다. 굴곡이 많은 한 해라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준하의 ‘무한도전’은 이날 최고점에 달했다. ‘1인자’ 유재석을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와 함께 예상치 못했던 대상을 받은 것이다.

정준하는 수상 소감에서 “2년 전에 방송을 6개월 쉬다가 갑자기 재석이가 전화를 걸어와 프로그램을 같이 하자고 했는데 짜증이 많이 났었다. 그때 힘들어서 더 쉬려고 했는데 그렇게 시작해서 몸을 담았다”고 ‘무한도전’ 승차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면서 ‘무한도전’도 갑자기 잘 되고 2007년 한해를 맞으며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시상식 도중에도 “올해 굴곡이 많았다”며 애써 웃었고 수상 직후 소감에서는 “안 좋은 일에 휘말려서 마음 아팠다”고 고백했다.

그가 “무한도전 식구들과 시청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2007년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한 것은 더 큰 웃음을 주는 것이 ‘과제’임을 가슴 속에 새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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