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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정-방은희, ‘넘버3’서 못다한 사랑 이뤄

입력 | 2007-12-31 14:47:00


영화 ‘넘버3’에서 연약한 시인 랭보와 조폭 보스의 여인으로 ‘위험한 사랑’을 했던 박광정과 방은희가 10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드라맥스와 부산경남지역 민방 KNN, 드라마 프러덕션 JS픽쳐스가 공동기획한 HD미니시리즈 ‘대박인생’에서 중산층 부부로 변신했다.

‘대박인생’은 10억 원이라는 거액의 사망보험금이 잘못 지급된 뒤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블랙코미디로 박광정은 잘못 지급된 거액의 사망보험금 때문에 죽은 것처럼 숨어 지내야 하는 주인공 오대박 역을 맡았다.

극중 박광정은 귀가 얇아 여러 차례 사기를 당하는 등 여전히 생활력은 제로에 가까운 캐릭터로 아내 나영자 역의 방은희의 뒷바라지에 기대어 산다.

두 사람은 촬영 중간 휴식시간에 ‘넘버3’의 추억담을 떠올리면서 “‘대박인생’에서 그 흔한 포옹신 한 번 없다”며 너무 건전한 부부 연기를 펼치게 된 것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환상의 커플’ 등에서 독특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김광규가 오대박의 어설픈 죽음을 보험조사원 최동준 역을 맡았고, 본격 연기 도전에 나선 심민과 절묘한 러브라인을 이룬다.

‘대박인생’은 내달 9일과 11일 부산경남지역민방 KNN과 드라마 전문 케이블 채널 드라맥스를 통해 전국에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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