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일어난 다양한 사건 중 ‘변양균-신정아 사건’이 영화화하면 좋을 올해의 뉴스 1위로 꼽혔다.
영화포털 시네티즌이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의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7년 발생한 사건중 ‘변-신 사건’이 26.3%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으며, ‘아프카니스탄 피랍사건’(25.9%),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사건’(13.7%)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 작품을 영화화 할 경우 연출에 가장 적합한 감독으로는 21%의 응답자가 ‘봉준호 감독’을 꼽았다.
한편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네티즌들이 꼽은 최고의 작품은 '화려한 휴가'(18.0%). 그 뒤를 '디 워'(12.2%), '밀양'(10.2%), '세븐 데이즈'(8.3%)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악의 영화로는 14.6%가 선택한 고소영 주연의 '언니가 간다'가 1위의 불명예를 안았고,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이 14.1%로 2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안했으나 뜻밖에 재미있었던 영화에는 '세븐데이즈'(5.9%), '복면달호'(5.4%), '바르게 살자'(5.4%), '기담'(4.9%), '권순분여사 납치사건'(4.9%)이 5위안에 꼽혔고, 반대로 기대했으나 크게 실망한 영화로는 16.6%의 응답자가 꼽은 '디워'가 1위에 올랐으며, '황진이'(4.9%)가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영화별 주연 배우을 묻는 질문에서 남자 배우로는 송강호가 '우아한 세계'(8.3%)와 '밀양'(8.3%)으로 1, 2위를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려한 휴가'의 김상경이 3위를(7.8%), '그놈 목소리'의 설경구(6.3%), '사랑'의 주진모(5.4%)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자배우 부문에서는 올 한해 각종 여우상을 휩쓴 '밀양'의 전도연이 역시 28.3%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선두에 올랐으며, '세븐데이즈'의 김윤진이 뒤를 이었다(12.7%).
마지막으로, 네티즌들은 올 해 최고의 연출력을 보여준 감독으로 2007년 영화계의 가장 논이 된 작품 '디 워'의 심형래 감독(17.1%)을 꼽았으며, '밀양'의 이창동 감독이 12.7%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세븐데이즈’의 원신연 감독(10.2%),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7.3%), ‘기담’의 정식, 정범식 감독(6.8%)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12월 27~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베이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였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