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향인 동해에 갔다가 친구들에게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동해의 해수욕장들은 다음 해 개장을 위해 가을과 겨울 사이에 백사장 청소를 하는데 요즘 닭 뼈와의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다. 해안가 백사장에서 때 아닌 닭 뼈 이야기냐고 했더니 한여름 피서객이 해수욕장에서 치킨을 시켜 먹은 후 뼈를 그냥 버리고 가서 백사장이 닭 뼈로 오염돼 있다는 것이다.
닭 뼈가 수백 kg이 나오는 곳도 있다고 한다. 바싹 마른 닭 뼈는 맨발로 다니는 피서객들에게 유리조각만큼 위험하다. 휴가 중에도 공중도덕과 기본질서는 지키며 살 수 없을까.
신재민 대학생·경기 안산시 상록구 양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