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사진) 국정홍보처장이 퇴임 후 명지대 교수로 복귀해 교환교수 자격으로 미국이나 캐나다로 갈 것으로 알려졌지만 명지대는 “교수들의 반발로 복직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철한 명지대 교육지원처장은 6일 “김 처장이 복직 서류를 내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복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사위원회 소속 교수들과 보직 교수 중 일부는 이미 김 처장의 복직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학교에 전달했다.
김석환 서울캠퍼스 교수협의회 의장은 “왜곡된 언론관을 갖고 있는 김 처장이 디지털미디어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교수들의 여론”이라며 “복직 반대 의사를 학교에 전달했으며 복직될 경우 성명 발표 등 단체 행동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처장은 2005년 3월 이 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개설과 함께 학과장으로 임용된 지 한 달도 채 안 돼 휴직서를 내서 교환교수 자격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명지대의 ‘교원 국외여행에 관한 규정’ 2장 3조에 따르면 국외 파견 중 교비(校費) 파견의 경우 ‘6년 이상 근속한 자’, 교외비(校外費) 파견의 경우도 ‘3년 이상 근속한 자’로 신청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