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희봉과 신하균이 1인2역 도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8일 오전11시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더 게임’(감독 윤인호,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부귀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한 가지도 아닌 두 가지를 소화 해 두 배로 어려웠다”라고 입을 모았다.
‘더 게임’은 가난한 거리의 화가 ‘희도’(신하균)가 금융계의 큰 손 ‘강회장’(변희봉)으로부터 젊음을 담보로 30억이 걸린 내기를 제안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한순간의 선택으로 ‘강회장’과 몸이 뒤바뀐 ‘희도’는 삼촌 ‘태석’(손현주), ‘강회장’의 부인 ‘혜린’(이혜영)과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극 초반 각자 역할에 충실히 임한 변희봉과 신하균은 뇌수술로 인해 몸이 바뀌는 중반 이후부터 상대방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고.
변희봉은 “시나리오를 읽고 무릎을 칠만큼 강렬함에 매료됐는데 촬영 내내 엄청난 어려움과 마주했다”며 “극 중반 성격이 변한 인물의 표현 수위를 어느 정도로 설정할 지 옥신각신했고 감독의 의도대로 그려내는데 애를 많이 썼다”라고 답했다.
신하균은 “작품마다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이번엔 한 작품 안에서 두 가지를 함께 해 어려움이 두 배로 많았다”며 “마치 릴레이 경주를 하듯이 변희봉 선생님과 바통을 주고받는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구 연기파’ 변희봉 신하균 주연 ‘더 게임’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화보]신하균 변희봉 주연의 영화 ‘더 게임’ 제작보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