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학교 도서관에서 생긴 일이다. 한 남학생이 노트북 컴퓨터 사용자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맞는 충전기가 있는지 묻고 다녔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산만한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급했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부터 대학 캠퍼스에 노트북 컴퓨터 보급이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휴대용 배터리의 사용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충전기를 가져오지 않았을 경우 노트북 컴퓨터는 ‘무거운 짐’으로 전락하고 만다. 노트북 컴퓨터 충전기도 휴대전화 충전기처럼 규격이 통일돼 있다면 노트북 컴퓨터 제조사와 모델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원낭비도 줄이고 편리함도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이수정 대학생·경북 포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