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으로 배를 타고 나가 돌고래의 군무를 감상하는 해양관광 상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4월부터 돌고래의 회유 경로와 서식 실태를 조사해 새로운 해양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고 9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국내 최대 돌고래 출현지로 알려진 제주 연안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제주시 어업지도선이 연안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면서 돌고래 출현 및 규모를 파악하고 어촌계원, 어선어업인 등이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한다.
제주시는 일본의 돌고래 해상관광 실태를 조사하는 등 국제적인 돌고래 관광명소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제주 연안에는 5∼10월 돌고래가 20∼50마리씩 무리지어 나타난다. 구좌읍 김녕리와 우도 앞바다에는 해마다 4, 5마리의 돌고래 가족이 목격된다.
제주에 나타나는 돌고래는 길이가 3m 안팎인 큰돌고래. 돌고래류 가운데 대형으로, 등과 옆면이 흑색이고 배 쪽은 하얀색을 띤다. 성격이 온순해 돌고래쇼나 TV 광고 등에 자주 나온다.
조동근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뉴질랜드를 비롯해 미국, 호주, 필리핀 등에서 돌고래 및 고래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출현 시기와 경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진다면 돌고래 해양관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